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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다 때가 있는 법 '김장_배추김치+굴무침+수육'

with_zari 2018. 12.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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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부터 김장을 언제 하나 고민하다 
세월 앞에 장사 없디고.. ㅠ ㅠ 
엄마가 손목에 관절염이 생겨서 비싸고 무거운 후라이팬도 못드시는 지경이 되서 
김장은 하지 말고 사다 먹거나 조금씩만 하기로 했는데

매년 절임 배추를 주문하던 스님네 절에서 우리가 주문을 까먹은 줄 알고 
ㅎㅎㅎㅎㅎ 감사하게 절임 배추 두박스를 보내주셨다.


그렇게 엄마랑 저녁 9시경부터 시작한 야밤 김장

배추 속 만들 당근,양파,부추,쪽파 쫑쫑해서



무도 채 썰어 양념장에 버물버물 




한군데 때려넣고 생새우랑 갈치속젓이랑 새우젓갈 넣고 쉐킷 쉐킷



절임배추 한번 씻어서 물기 빼고 
김장 전에 엄마 손으로 맛보는 김장 속 간보기 ㅋㅋㅋ

무조건 처음은 "잘 모르겠는데 짠건가.."로 시작해야
두세번 더 얻어 먹을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간을 맞추고



김장 시작!!
이 때 부턴 나도 폰 내려놓고 일꾼모드

배춧잎 한장 한장 들어서 김치속을 슬렁 슬렁 내려놓듯 양념을 골고루 잘 바르면서 야무지게 다 채워주고 겉 잎사귀로 잘 감아서 김치통에 잘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끝!
...말이 쉽지;;



바로 먹을건 손으로 죽죽 찢어 한그릇 담아두고



남은 김치속에 생굴 버무려서 바다향 가득한 굴무침도 완성!




돼지고기 푹 삶아서 수육 준비해서



이렇게 먹으니
힘들다고 징징 거렸지만 

다 때가 있는 법인데 김장 안하고 찜찜하게 넘어갈 뻔 했다가 김장도 제 때하고 맛있는 굴무침에 수육까지 맛있게 먹으니

스님한테 너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