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상왕십리 맛집# 50년 전통 추억의맛 '왕십리 닭내장탕'
    맛.자리/바깥.상차림 2018. 8. 14. 07:00
    728x90

    이 동네에서 낳고 자란 토박이라 
    너무도 많이 바껴버린 동네지만 곳곳에 추억이 많다. 

    그 중에서도 지금의 정말 거의다 사라지고 유일하게 하나 남은 집인걸로 생각되는 


    왕십리 닭내장탕 
    지금의 센트라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에 
    내 어릴 적 단짝 친구가 태어난 성야병원이 있고 
    그 일대부터 양지사거리까지 닭내장탕 집이 참 많았는데 

    금요일이나 토요일이면 아빠랑 외식하는 날이라 
    그 때 종종 먹던 메뉴라 추억이 송송 ㅎ







    이런 실내
    가게 건물도 오래 된 집이라 전체적으로 세월이 묻어있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하고 계셨다.









    왕십리 닭내장탕집 메뉴판
    닭내장탕을 메인으로 오징어와 한치 무침을 판매하시는데 
    철에 따라 판매하고 생물쓰신다고







    닭내장탕 작은거(20,000원) 주문하니 조금 기다려
    옛날 전골 냄비와 깍두기가 나왔다.
    이게 다다 ㅋㅋㅋㅋㅋㅋ







    뚜껑을 열어보니 마늘이 한움큼 들어간 닭내장탕 







    보글보글 끓기를 기다렸다가 
    이리저리 뒤적여주면 

    닭내장 사이로 보이는 노란 계란 
    ..이거 계란 노른자 분리해서 넣은거 아니고 
    닭이 산란하기 전의 알이라 흰자와 노른자가 합쳐져 있는 일반적으로는 거의 보기 힘든 닭알이다.

    일단 제대로 더 익게 두고






    뭔가 좀 허전한거 같아 사리를 여쭤보니 라면사리가 있다길래 주문....했거니 나온 진라면 ㅋㅋㅋ






    반띵~






    보기에도 칼칼해보이는 국물 한번 떠먹고
    쫄깃한 닭내장

    국물이 생각보다 더 얼큰하고 칼칼했다. 
    먹을 때 자극적이진 않은데 먹고나면 잔잔하게 매운 기운이 계속 올라오더라 






    라면사리도 호로록~






    달내장탕의 화룡정점 
    이거 안먹으면 닭내장탕 먹은거 아니다!!호언장담하는 
    산란전의 닭알 






    흰자와 노른자가 함께있어 진짜 일반 노른자보다 찰지고 쫀득함 독특한 식감과 맛이 있다.
    포장해 가시는 손님들도 한양대 다니실 때 먹던 맛이 생각나 오랫만에 멀리서 오셨다는 아저씨도
    "사장님 주실 때 알 좀 더 주세요"
    다 그러시더라 ㅋㅋㅋ

    나도 어릴 때 아빠랑 오면 아빠가 맛있는거라고 하나 더 먹으라며 막 챙겨주셨는데 ㅎ






    국물이 생각보다 맵칼해서 같이 나온 깍두기는 안먹게 됐는데 
    하나 먹어보니 신맛이 강해서 볶음밥 볶을 때 같이 볶음 맛있겠가 싶어 볶음밥을 주문하고 
    깍두기를 넣으려고 보니 
    깍두기를 이미 같이 넣어 볶아주셨네 ㅎㅎㅎ







    신맛은 적당히 빠지고 달달하니 뜨끈한 깍두기 볶음밥까지 맛있게 먹고 나왔다.

    확실히 맵긴 매웠는지 
    오후에 속이 매워서 좀 고생했는데 

    다음 날 또 생각나는건 ... 훨씬~ 더 맛있는게 많아진 세상이지만 추억의 맛이 있어서인거 같더라 ㅎ
    외래 다니는 병원 앞에 있어서 조만간 또 갈듯 ㅋ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