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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나들이# 아픈 역사도 아픈 나무도 품은 '홍릉수목원'
    카테고리 없음 2018. 10.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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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너무 도심 한복판에 있어 놀랐던, 
    행정구역 상 청량리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안에 있는 홍릉수목원  
    을미사변으로 시해된 민비(명성왕후)의 묘가 22년 동안 있던 자리인데 
    국립산임과학원이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주말에만 자유개방이고 동.하절기 운영 시간이 다르니 확인 필수 
    평일에는 사전 신청을 통한 숲해설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다. 

    주차는 안되지만.. 꿀팁을 하나 공개하자면 주말에는 건너편 세종대왕기념관에서 결혼식을 위해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있어 이용하면 좋다.





    입구 바로 오른편에 작게 나 있는 메타세콰이어길 
    키가 크고 곧게 붉은색을 띄는 나무로 굵기도 성인 여러명이 감싸안을 정도로 굵고 곧게 자라 
    시원함과 잎사귀들이 하늘을 가려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까지 함께 느낄수 있었다. 





    하늘 높이 뻗어 작은 하트모양 잎들이 노랗게 물들고있던 계수나무





    노랑노랑 하트모양 계수나무 잎 ㅎ
    예뻐서 집에 말려놨다.ㅎㅎㅎ





    좀 더 안쪽으로 걷다보니 
    정말 조용하고 안락한 공간이 나오던데 





    명성왕후의 능을 방문한 고종 임금이 산책도 하고 잠시 쉬어가던 우물이 있던 자리라고 





    터만 남아있는 명성왕후의 무덤, 홍릉 





    명성왕후의 무덤이 있던 자리
    보통 왕이나 왕비의 무덤 앞에 양이나 말,소, 문무관의 석상을 세우는데 
    그 석상들은 세종대왕기념관에 주차하고 한바퀴 둘러보는데 거기 있더라.
    기념관 보다는 전통혼례결혼식장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고 규모가 작아 겸사 겸사 한바퀴 둘러 보고 오시길..ㅎ





    국립산림과학원이 있는 만큼 곳곳에 나무를 연구하고 보살피는 흔적들이 눈에 뛰었다. 
    소나무 해충 조사중이라 이런 끈끈이 판을 해놨던데..
    안내문구 잘 읽고 건들지 마시길;;;

    가족 단위로 온 방문객 중에 아이들이 마구잡이로 놀던데.. 남의 물건 훼손 정도가 아니라 아이가 다치게 되면 그 때는 또 산림과학원에 난리칠거 같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소나무 주변에 여기저기 나무 껍질이 떨어져있는데 
    사람의 각질처럼 오래된 나무 표피가 떨어져 나오는 거라고..ㅎㅎ 어마무시한 각질 ㅋㅋㅋㅋ
    신기하다며 주워가는 아이도 있더라 ㅎ
    어릴때야 이런것도 보물같지..ㅎㅎㅎㅎ 





    소나무 밭 근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어디서 은은한 향이 나서 둘러보니 





    모과나무에 향긋한 모과가 한가득~





    좀 더 걷다보니 새빨간 산수유가 열린 산수유 나무도 보이고 





    걷다보니 보이는 건물 이름이 국립나무병원 
    아픈 나무는 나무병원으로..당연한건데 왠지 모르게 귀여움 ㅋㅋ





    수목원 곳곳에 유난히 멋들어진 소나무가 많다 싶었는데 
    벼슬까지 하신 정이품송의 후손 나무들을 키우고 있더라. 

    될 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던가.. 후손들인데도 왠지 모를 멋짐과 늠름함이..ㅎ
    단풍 구경 삼아 가도 좋지만 봄에 꽃구경하러 가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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